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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2023년 여성문화이론연구소 60번째 봄강좌

2023년 여성문화이론연구소 봄강좌

▶방식: 저녁 7:30-9:30 실시간 화상강의(다시보기 일주일 제공)
▶수강료: 4만원(연구소 회원, 5인 이상 단체 신청 20%할인(32,000원))
▶수강신청폼: https://forms.gle/MggBXxDWCQDPnRFm7
▶입금 계좌: 국민 411401-01-184386  (예금주: 사단법인여성문화이론연구소)

* 5월 10일부터 개강합니다. 모든 강좌는 저녁 7시 30분에 온라인(ZOOM)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되며, 개강 하루 전까지 메일 주소로 접속 링크를 발송해 드립니다.
* 기간 한정 다시 보기를 제공합니다. 일주일 동안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 수업료 입금 후 작성해 주세요. (국민 411401-01-184386  예금주: 사단법인여성문화이론연구소)

[할인]
* 여성문화이론연구소 회원의 경우, 강좌 수강시 각 강좌당 20% 할인이 됩니다(단, 회원가입 후 3개월이 지난 회원에 한합니다).
* 5인 이상 단체수강의 경우, 20% 할인이 됩니다.
  
[환불]
* 개강 7일전까지 전액 환불,  7일 이내 50% 환불, 개강 이후 환불 불가.
 

5월 수요강좌
성관계론과 자본주의-가부장체제의 전환: 고정갑희의 『성이론』 읽기 (강사: 고정갑희 /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글로컬페미니즘학교)

『성이론』은 ‘성’을 ‘섹스-젠더-섹슈얼리티’로 통합적으로 정의합니다. 그리고 성관계-성노동-성장치의 삼각구도를 이론화함으로써 <성체계론>을 구축하고자 한 책입니다. <성체계론>은 현재의 자본주의-가부장체제를 해체하기 위한 이론이면서,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성종계급체계론>의 토대가 됩니다. 이번 강독 형식의 강의는 성관계론, 그 중에서도 성적 생산관계와 성적 거래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 책의 <성적 생산관계론>은 현 자본주의-가부장체제의 상품생산체계를 뒤집을 수 있는 토대가 될 이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1강. 5월 10일(수) 성관계를 재정의하기: 성적 생산, 거래, 권력, 계급 관계 (『성이론』 59-74쪽)
2강. 5월 17일(수) 성적 생산관계: 인간, 쾌락, 가사, 상품생산관계 (74-85쪽)
3강. 5월 24일(수) 성적 거래관계: 매매, 교환, 계약관계 (86-118쪽)
4강. 5월 31일(수) 성관계론과 자본주의-가부장체제의 전환

강사 소개: 고정갑희
현재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와 <글로컬페미니즘학교>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저서로 『페미니즘은 전환이다』, 『성이론』, 『가부장체제와 적녹보라패러다임』 등이 있습니다.
페미니즘운동과 사회운동의 적녹보라적/지구지역적 전환 그리고 성종계급체계/지구지역체계의 이론화를 통한 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5-6월 목요강좌
Amor Mundi(세계에 대한 사랑)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 읽기 (강사: 박이은실/여성문화이론연구소&아주 작은 페미니즘학교 ‘탱자’)

근대인들은 생각(의심)하는 능력, 즉, 이성의 힘을 인간성의 핵심으로 보았던 데카르트의 후예라고 할 수 있다. 근대 이성의 역사는 과학기술중심적 사고를 바탕으로 인간을 이성의 힘을 가진 인간과 덜 가지거나 아예 가지고 있지 않은 존재들로 분류해 온 역사였다. 이성의 힘이 덜하거나 심지어 없다고 판단 내려진 이들은 고스란히 차별, 억압, 착취의 대상으로 전락했고 그런 사회에서 젠더화된 여성을 종속시키고, 인종화된 이들의 땅을 식민지로 만들어 지배하고, 비인간 동물을 포함하여 지구상의 모든 비인간 존재들의 고유한 삶을 순전한 도구로 전락시켜 그들에 대한 생사여탈을 포함한 무수한 폭력이 정당화되어 왔다. 기후위기는 그러한 근대 인류사의 결과물이다.
그런 근대인들에게 2016년 세계적인 바둑 기사 이세돌과의 대국에서 승리한 알파고(구글의 Deepmind 연구팀 개발)의 등장과 2020년, 이전 버전에서 상당히 진척된 대화형 인공지능 ChatGPT-3(OpenAI 개발)의 대중화는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특히, 인터넷 상에서 공유되어 왔던 방대한 양의 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언어로 제시된 질문에 실시간으로 상당한 정확성을 갖춘 응답을 하는 ChatGPT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데카르트의 생각처럼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것은 생각하는 힘 때문이라면 사고와 말의 능력을 자신이 개발하고 제작한 기계에 의해 전유당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인간의 조건』에서 한나 아렌트는 “1957년 인간이 만든 지구태생의 한 물체가 우주로 발사되었다.”라는 문장으로 글을 시작한다. 근대에 부상한 인간중심주의는 ‘인간은 인간이 스스로 만든 것만을 이해할 수 있다’는 실증주의적 과학기술론을 바탕으로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전체주의적 믿음을 실행시켜왔다. 이 과정에서 인간 자신과 인간의 근본 조건인 지구 자체를 하나의 실험장으로 전락시켰다. 이와 같은 실험은 인간에게서 인간성을 박탈하고 궁극적으로는 인간이 필요 없는 유토피아 건설을 통해 인간의 무용성을 증명함으로써 세계에서 인간 자체를 배제하고자 하는 전체주의적 태도가 깔려 있다. 아렌트는 나치즘을 통해 드러났던 ‘근본악’은 이처럼 인간을 쓸모없게 만들고자 하는 전체주의적 체계 속에서 탄생했으며 모든 것을 자신의 기술적 통제 하에 두고자 하는 근대의 인간중심주의는 그 자체로 이미 전체주의적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녀는 이렇게 묻는다. “우리가 활동할 때 우리가 진정 행하는 것은 무엇인가?” 한때 진술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기 시작했던 수학적 기호들로 채워지고 있는 과학기술의 언어는 이제는 인간의 말로 번역될 수조차 없고 과학기술이 절대적 힘을 가진 세상에서 인간은 말이 힘을 잃은 세계 속으로 급속도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세계’에서 ‘행위’하며 살아가는 복수의 인간들은 자신과 타인에게 의미 있는 말을 할 수 있는 경우에만 유의미성을 경험할 수 있다는 아렌트의 경고를 우리는 지금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본 강좌는 이런 질문들을 가지고 한나 아렌트가 『인간의 조건』(한길사, 이진우 역, 2019년판본)에서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 ‘말’을 밑줄 그으며 함께 읽고 지구라는 이 공동의 세계를 함께 사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를 위해 본 강좌에서는 1장. ‘인간의 조건’, 2장. ‘공론 영역과 사적 영역’, 그리고 6장. ‘활동적 삶과 근대’를 중심으로 읽고 아렌트가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중요한 개념들-지구, 탄생성, 사멸성, 노동, 작업, 행위, 사유, 관조, 소유, 세계성, 공론의 장, 좋은 삶, 정치, 사회 등-을 이해하며 급변하는 현대 사회와 그 속에서 페미니스트로서 각 개인의 삶이 향해 나아갈 바를 함께 논해보고자 한다. 

1강. 5월 11일(목) 활동적 삶과 조건 지어진 인간 (1장)
2강. 5월 18일(목) 소유와 사유, 공론의 장과 가정경제의 사회화 (2장)
3강. 5월 25일(목) 세계 소외 (6장)
4강. 6월 1일(목) 노동하는 동물의 승리? (6장) 

강사 소개: 박이은실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운영위원과 『여/성이론』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아주 작은 페미니즘학교 ‘탱자’> 전담교수로 일하고 있다. 『월경의 정치학』, 『양성애: 열두 개의 퀴어 이야기』 등을 썼고 『퀴어이론 입문』, 『페미니즘 탐구생활』, 『여자들이 글 못쓰게 만드는 방법』등을 한국어로 옮겼다. 최근에는 기후위기 관련하여 에코페미니즘 관점에서 탈성장, 자급 경제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연구하며 강의하고 글을 쓰고 있다.  



▶방식: 저녁 7:30-9:30 실시간 화상강의(다시보기 일주일 제공)
▶수강료: 4만원(연구소 회원, 5인 이상 단체 신청 20%할인(3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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